나한테 함부로 X표 하지 마세요!모든 것이 풍요롭고 넘쳐나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, 그 풍요가 모든 이들에게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. 조지영 작가는 어른들의 삶 못지않게 힘겨운 삶을 살을 살아내는 아이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어 이 이야기들을 썼다고 합니다. 그래서일까? 아직은 스스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아이들의 상황을 어른들의 잣대가 아닌 아이들 입장에서 솔직하고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. '사랑의 도시락'은 먹기 싫은데 엄마는 야단만 치고, 나쁜 짓도 안 했는데 억지로 반성문을 쓰라고 하고, 언니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요술처럼 가방에서 물건들을 잔뜩 쏟아내고, 집을 나간 엄마는 뜬금없이 삼 년 만에 나타나 싫다고 해도 자꾸만 만나러 와요.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왜 이렇게 없는 걸까요? 엄마도, 친구도, 선생님도 몰랐던 아이들의 속사정에 귀 기울여 볼까요?